글로벌 금융기관이 도전하는 블록체인 융자, 미래의 표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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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스페인의 거대 금융기관 BBVA가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블록체인 융자 계약을 성공시켰다. 향후 경쟁 은행이 추격해올 가능성과 함께, HSBC나 ING에 의한 신디케이트론 블록체인화 움직임을 소개한다. 신디케이트론은 고객의 자금조달 니즈에 대해 중개자가 복수의 금융기관을 모아 신디케이트단을 결성하고 1개의 계약서에 기초해 대출을 실시하는 융자 형태를 가리킨다.

 블록체인 융자의 기수 ‘BBVA’ 

BBVA는 같은 스페인의 대형 컨설팅 기업인 Indra와 제휴했다. BBVA와 Indra의 조건 협상은 Hyperledger를 기반으로 실행되었다. 계약 합의가 된 시점에서 이더리움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해 거래 관련 해시 수치 또는 UUID(데이터를 식별하기 위해 이용되는 식별자)를 등록하는 구조다. 이에 의해 합의를 끝낸 계약의 불변성이 보증된다. 합의 문서에 어떤 수정이 더해진 경우 해시 수치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 시도에서 블록체인은 법인융자에 필요한 실행 시간의 대폭적인 단축이나 효율화 뿐만 아니라, 신뢰 관계가 없는 사람끼리 디지털 거래를 안전하게 진행할 때의 조건인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데이터의 정합성 보증’이라는 2가지 요건을 채우게 된다. 이에 의해 데이터와 감사추적이 보증되므로 개인정보가 누출되는 부정이나 문서의 신뢰성 저하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번처럼 양사의 연계로 블록체인이 계약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BBVA와 Indra는 ‘Hyperledger’의 프라이비트 블록체인과 ‘이더리움’의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2종류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7,500만 유로의 법인용 융자계약을 성공시켜 4월에 최초로 발행했다. BBVA는 나아가 2018년 7월에 블록체인 법인융자의 제2탄으로서 스페인의 종합건설기업 ACS와 두 나라 간에 1억 유로의 장기적 법인 융자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R3가 도전하는 블록체인 신디케이트론 

HSBC나 ING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R3, Synaps Loans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블록체인 신디케이트론의 마켓플레이스도 융자 시스템의 기반에 혁명을 일으키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연내에 신디케이트론 마켓의 10%가 블록체인화될 예정이다.

‘Fusion LenderComm’이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빌려주는 사람으로부터 대리점 융자 서비스의 플랫폼에 여신 관련 계약서나 결제 데이터를 직접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전체 트랜잭션을 보존하고 빌려주는 사람에게 각각 계약 이력이나 타임스탬프가 찍힌 감사 기록을 제공한다. 운용비의 절감, 대리점과 빌려주는 사람 간의 사무처리 부담의 경감, 빌려주는 사람에 대한 정확한 정보로의 액세스 등 대리점과 빌려주는 사람 간의 데이터 공유를 향상시킴으로써 신디케이트론 마켓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7년 3월 개념 실증 테스트(POC)에서는 핀테크 스타트업 Ipreo와 Symbiont의 조인트벤처인 Synaps Loans에 의해 독자로 개발된 시스템의 데모를 R3 랩앤드리서치 센터가 실시하고, 크레디 스위스를 필두로 바크레이즈, BBVA, 소시에테 제네랄, Royal Bank of Scotland(RBS)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참가했다.

POC는 Symbiont의 첨단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과, Ipreo의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 솔루션을 조합시켜 신디케이트론의 결제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의 융자는 블록체인화될까? 

이런 움직임은 향후 모든 융자가 블록체인화되는 미래를 시사하고 있을까? 블록체인 융자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수정 불가능한 구조에 의한 신뢰성 향상이나 계약의 자동화, 프로세스 간략화에 의한 시간 및 비용 절감일 것이다. 블록체인에 의한 잠재적인 혜택을 기대하고 다양한 형태로 융자산업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시아권에서도 일부 은행이 캐나다의 Blockstream에 의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개인용 론의 실증실험을 하고 있으며, 홍콩 금융관리국은 중국평안보험 자회사 OneConnect, HSBC 등 21개 은행과 연계해 무역융자 플랫폼 설립을 발표했다.

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대규모 기관에서는 업무를 저비용으로 합리화 및 최적화한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이 가져올 혜택이 크다고 기대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융자의 대상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개인으로 확대되고 수요에 맞춘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과 AI를 융합시키는 시도가 활발한데, 예를 들어 AI로 여신을 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융자계약을 자동으로 맺는 ‘블록체인 AI 융자’가 수년 후에는 흔해져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의 융자를 전개하는 데 있어 금융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는 개발도상국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블록체인이 미래의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상보다 훨씬 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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