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닌자, 다이슨 누르고 미국의 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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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닌자’라는 회사를 알고 있는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이슨을 추월해 미국 청소기 시장에서 금액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여 미국 가정 내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브랜드다. 절대적인 우위성을 갖고 있었던 다이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샤크닌자의 전략은 무엇일까?

 미국 청소기 시장 

청소기라고 하면 다이슨을 떠올리게 된다. 다이슨은 ‘흡인력이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청소기‘라는 평가가 돌면서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2020년까지 금액점유율 50%가 목표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이슨은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청소기의 프리미엄화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에서도 삼성이나 LG에서 프리미엄 청소기를 도입하도록 강요(?)한 바 있다.

미국에서 2010년 다이슨은 40% 이상의 금액 기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청소기의 선두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2016년 다이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0% 이하까지 내려갔고, 2008년에 시장점유율이 1%밖에 되지 않았던 샤크닌자가 1위가 되었다.

 샤크닌자라는 브랜드 

Shark Rocket 청소기(사진 출처 : www.amazon.com)

샤크닌자는 원래 Euro-Pro Operating이라는 보스톤에 위치한 회사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2008년에는 청소기 시장점유율 1% 정도의 플레이어였다. 그 후 모든 라인업을 이노베이션 중심으로 변경하고 매년 25%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 2012~2014년에는 다이슨과 거의 같은 시장점유율(다이슨 25%, 샤크닌자 20%)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6년에 마침내 다이슨을 완전히 앞질렀다.

동사는 청소기의 샤크뿐 아니라 푸드프로세서의 닌자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2011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에 회사명도 샤크닌자로 변경했다.

샤크닌자는 2017년 2월 발표된 청소기 컨수머 리포트 만족도조사에서 많은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면에서도 다이슨을 압도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iRobot의 Rumba 스타일 로봇을 출시해 iRobot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것이 뉴스화되었다.

 샤크 성공의 이유 

샤크의 성공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있지만, 가격적인 부분이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가격을 포함해 카테고리별로 확인해본다.

– 가격 : 같은 기능, 같은 카테고리에서 다이슨보다 저렴하다
– 라인업 : P&G 스타일의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데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대응한 제품을 출시한다. 핸디, 스틱, 캐니스터 등 다이슨보다 사용하기 쉽다
– 흡인력 : 핸디, 스틱, 캐니스터 등 각 카테고리에서 다이슨보다 강한 흡인력을 구현했다
– 기능성 : 먼지를 보존하는 영역이 다이슨보다 크고 배터리를 떼어내서 충전할 수 있는 등 세세한 기능들이 다이슨을 능가한다
– 내구성 : 다이슨의 5년 보증에 비해 샤크는 7년 보증. 컨수머 리포트에 따르면 고장 확률은 다이슨의 절반 이하라고 한다
– TV광고 : 디지털 마케팅 시대라고 하는 가운데 케이블TV 광고와 TV홈쇼핑에 1,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높은 인지도를 갖추었다

컨수머 리포트의 비교를 보면 다이슨은 샤크닌자보다 가격이 비싸고 무겁다는 평가가 있다. 많은 리뷰 사이트에서도 다이슨과 샤크닌자 제품을 비교하고 있는데, 비록 일장일단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가격은 다이슨에 비해 샤크닌자가 더 저렴한 반면 기능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편 그동안 다이슨은 제품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샤크닌자는 철저하게 마케팅에 주력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숙된 사이클론 청소기라는 영역에서 샤크닌자의 마케팅 파워가 제품 이노베이션을 능가하는 사례가 될 것 같다. 성숙되고 경쟁이 심한 청소기 분야에서 탑브랜드가 시장점유율을 잃어버리고 도전 브랜드가 마켓 리더로 부상할 수 있다는 드라마틱한 변화다. 성숙 영역에서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디지털 소셜 데이터 매니지먼트 등이 강조되는 요즘 시대에 샤크닌자의 마케팅 채널은 전통적인 TV홈쇼핑과 TV광고였다는 점이다. 다른 채널을 이용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매우 적었고 기본적으로 TV를 통했다.

 샤크닌자의 SWOT 분석 

샤크닌자의 강점은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유통 및 다이렉트 채널과 관계를 가져가고 있으며, 중국자본이 참여해서 자금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 서플라이어와 장기적인 관계 및 성장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반면 약점은 두텁지 않은 직원층과 경험이 부족한 글로벌 마케팅, 제한된 포트폴리오(청소기와 조리기구만 있음), 안전성에 대한 문제(증가하는 리콜)라고 할 수 있다.

샤크닌자에게는 기회 요소가 많다. 밀레니얼 시대에 가정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의해 가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닌자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로봇 청소기도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을 내다볼 때도 되었다.

하지만 위협 요소도 있다. 사이클론 방식의 타 제품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거의 대부분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해외 시장 경쟁력이 약하다. 무엇보다 중국 플레이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큰 위협이 된다.

 샤크닌자의 차기 행보 

샤크닌자는 본거지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로봇형 제품의 투입 등 청소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모터가 사용된 생활 용품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동시에 새롭게 글로벌 본사를 설치해 100명 이상의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자를 채용해 유럽, 아시아에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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