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가 신용평가하고 핀테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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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나 우버가 ‘공유대여신용생성’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물건’이나 ‘공간’, ‘기술’ 등의 유휴자산을 거래함으로써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 모두에게 가치를 만들어주는 공유경제는 인터넷(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4대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버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5년에 약 3,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공유되는 것은 타는 것(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주거공간, 가구, 옷은 물론이고 가사, 보육, 가구조립, 애완동물 돌봄 등의 기술도 포함되지만, 아무래도 대표적인 것은 자동차를 소유자가 스스로 운전해서 택시처럼 운영하는 라이드쉐어 서비스인 우버, 그리고 자신의 집이나 빈 공간을 여행자의 숙박처로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일 것이다.

우버는 현재 전 세계 60개국의 600개 도시 이상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7,500만 명의 승객과 300만 명의 운전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하루에 1,500만 회 이상, 통산 100억 회 이상의 배차 서비스가 있었다. 동사의 시가평가액은 2018년 10월 시점에서 약 680억 달러로 간주되었지만, 2019년 예정된 IPO에서는 시가총액이 약 1,200억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2018년 여름 시점에서 전 세계 191개국 이상의 약 8만개 도시에서 등록수가 500만 실을 넘었다. 통산 게스트수는 4억 명을 넘었고 매일 밤 평균 200만 명 이상이 숙박하고 있다. 동사의 시가총액은 5월 시점에서 약 310억 달러로 추정되었고 우버와 마찬가지로 2019년에 IPO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유니콘 기업이 여러 가지 법 규제나 기득권 저항에 직면하면서도 성장해온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의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에 대한 반격도 있으며 이미 존재하는 것을 공유(공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성과 편의성을 양립시키는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클 것이다. 또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인끼리 공유하는 시스템을 지원하는 상호평가 제도, 즉 레이팅(평가)의 존재도 간과할 수 없다.

우버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이, 에어비앤비에서는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비스 이용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평가를 남긴다. 운전 기술, 친절함, 청결함, 취소 정책 등 다양한 점에서 서로에게 평가를 하여 그 사람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하면서 이후의 이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남긴다.

요약하면, 공유경제가 실행되는 플랫폼 자체가 커뮤니티화하여 운전자와 승객, 호스트와 게스트가 평가제도라는 툴을 통해 연결되고 있으며 서비스 전체의 품질 유지 및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도 받는 측도 그 사람이 신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이므로 일종의 ‘신용평가’라고 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 모두 당연히 회원 등록이 필요하고 주소, 이름,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 등이 등록된다. 에어비앤비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2013년부터 면허증이나 패스포드 등의 서류도 제출하도록 하여 익명성을 완전히 배제하여 시스템 전체의 신용 수준을 담보했다.

이러한 IT 기업에서는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의 유저의 발언 기록 등도 분석하여 유저의 평가요소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유저의 행동을 기술력을 통해 하나하나 시스템으로 보완하여 유저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들 데이터는 여신 정보로 축적된다. 과거에 이것은 은행이 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신용생성 및 신용평가 플랫폼이 되고 있다.

우버는 그 행위가 지나쳐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유저의 여신정보를 다른 영역의 비즈니스에서 살리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비즈니스의 궁극에는 결국 금융이 있다고 한다. 우버도 마찬가지로 금융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우버와 같은 라이드쉐어링 서비스인 싱가폴의 Grab은 타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Grabpay라는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여 운임뿐 아니라 P2P 송금이나 매장에서의 지불, 보험이나 소액대출까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사는 2018년 3월부터 우버의 동남아시아 지역 비즈니스를 모두 이어받아 하고 있다.

 정부가 개입하고 있는 중국 핀테크에 의한 ‘신용생성’ 

중국에서는 개인행동을 토대로 신용도를 평가하고 2020년까지 사회신용 제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알리페이’다.

알리페이는 관련 금융 서비스가 풍부하고 ‘지마신용(芝麻信用)’의 스코어업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유저 수는 전 세계 9억 명을 넘는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는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만으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식당, 택시, 영화, 학비, 납세, 연금, 공공요금, 대출상환 혹은 개인 간 송금, 호텔 예약 및 지불, 교통위반 범칙금까지 모든 결제나 빌리고 빌려주는 것에 이용되고 기록으로서 남는다.

알리페이에서는 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상품 구입 대금의 지불이 가능한 구조인데, 이 예치 자금을 이용해 금융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위어바오’다. 이곳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알리페이 관련회사가 MMF(공사채투신)로 운용하여 환원해준다. 이용실적에 따라서는 4% 정도의 이익이 붙는다.

또 ‘후아페이’라는 서비스에서는 익월 10일까지 은행계좌나 알리페이에 돈을 넣어두면 결제가 완료되는 소위 ‘후불’이다. 알리페이 유저는 ‘지마신용’ 스코어를 600점 이상 보유하면 이용할 수 있다. 분할 상환도 가능한데 이것은 리볼빙 납부 같은 것이다. 연회비도 없다.

알리바바그룹회사의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지마신용은 알리페이의 이 이용이력에 기초하여 유저의 신용을 평가하며, 여기에 학력이나 직업, 동산/부동산의 보유 상황, 교류관계 등도 추가하여 신용스코어를 350~950점으로 평가한다.

이 스코어를 산출할 때는 5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첫째는 신용 이력(공공요금이나 신용카드 지불), 둘째는 이행 능력(계약 의무 수행), 셋째는 개인적 특징(휴대번호나 주소 등의 개인 정보), 넷째는 행동과 기호(소비 경향의 특징), 다섯째는 인간관계(교우관계)다.

이 신용 스코어에 의해 다양한 전형이 지원된다. 예를 들어 600점에서는 5,000 위안까지 대출할 수 있다. 650점에서는 예치금 없이 자동차를 빌릴 수 있다. 700점에서 싱가폴 비자를 전용 앱으로 신청 가능하고, 750점에서 솅겐비자(유럽 각국에 개별로 신청하지 않고 솅겐협정 가맹국 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비자로, 최대 90일까지 체재 가능하다)를 우선적으로 취득 가능하다.

그 스코어를 여신이나 금리우대 등의 판단 근거로 하고 있지만, 실은 앤트파이낸셜이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신용스코어는 자동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그 반대도 있을 수 있다. 2020년에 이 시스템이 정식으로 국가 사업으로 의무화되면 스코어가 낮은 사람은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되거나, 임대계약이나 보험가입도 제한받을 수 있으며, 높은 신뢰도가 요구되는 직장에는 취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직 알 수 없지만, 정부 주도의 신용사회 도래를 실현코자 하는 중국의 이런 동향을 지켜보면, 한편으로는 감시하는 사회에 대한 우려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 핀테크의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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