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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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IT의 융합 분야인 핀테크(FinTech)가 화제에 오른 지도 오래되었다. 금융의 한 분야인 보험에도 예외 없이 기술 혁신의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보험과 IT의 융합 분야를 인슈어테크(InsurTech)라고 하는데, 핀테크라는 용어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은 편이다. 여기에서는 인슈어테크의 개요와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 분야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전망해본다.

 인슈어테크란? 

인슈어테크(InsurTech)란 보험을 말하는 Insurance와 기술을 가리키는 Technology를 조합해 만들어진 조어로서, 보험 분야의 업무나 서비스를 혁신적 정보 관련 기술로 효율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인슈어테크는 인터넷을 이용한 비용절감이나 효율화보다 더 발전한 개념이다. 키워드는 모바일, 빅데이터, AI(인공지능)다. 2000년대부터 인터넷이 보급되었고 2000년대 후반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큰 규모로 사람의 기호나 행동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었다. AI나 그 기초가 되는 뉴럴네트워크는 오래전부터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빅데이터의 등장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빅데이터가 AI의 학습이나 평가 데이터로서 활용되자 AI의 연구와 활용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 분야에서 AI는 리스크 예측에 있어 위력을 발휘하는데, 과거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해당 거래가 사기인지 아닌지를 확률로 특정 하는 사용법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험회사가 AI나 빅데이터 같은 기술을 구사하여 유연하게 보험 상품을 설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입자는 가장 적절한 가격으로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게 된다.

인슈어테크의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는 거래수나 투자액, 스타트업 창업 건수 등 다양한 통계가 공개되어 있는데, 요즘 같이 핀테크가 계속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서 급성장한 분야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100만 달러 이상의 큰 투자가 나오는 분야다. 컨설팅회사인 KPMG의 핀테크 투자에 관한 리포트 ‘The Pulse of Fintech 2018’에 따르면, 국가나 지역을 놓고 봤을 때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활발하고 아시아에서는 아직 많이 발전하지 않은 분야였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할 분야다.

 인슈어테크 트렌드 

미국의 Oscar Health, Hippo Insurance, Lemonade는 최근 1년 사이에 100만 달러 규모 또는 그보다 큰 규모의 대형 투자를 받은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Oscar Health는 의료보험, Hippo Insurance는 주택보험, Lemonade는 손해보험을 다룬다.

한국에서는 모든 국민이 국민건강보험이라는 공적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이런 보험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일반적이지 않다. 의료보험은 인슈어테크의 큰 분야 중 하나로, Oscar Health는 뉴욕주 등 몇몇 주에서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있고 가입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원격의료를 포함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독일에서는 한국 같이 국민 모두 보험에 들어 있지만, 민간의료보험이 공적의료보험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고 공적의료보험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 사람은 민간의료보험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보험은 구태의연한 서비스가 많은 편이다. 그런 가운데 독일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Ottonova는 스마트폰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모바일 세대 고소득층을 유도하고자 하는 등 핀테크다운 새로운 비즈니스를 타진하고 있다.

가장 기술적으로 첨단을 달리는 것은 손해보험 분야의 Lemonade다. 동사는 스마트폰 앱으로 계약이 가능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AI 어시스턴트와 계약을 작성하고 뭔가가 망가지거나 도난당하거나 하면 AI 어시스턴트와 채팅하면서 보험료를 청구할 수 있다. 청구 작업은 앱을 통해 3분이면 완료되고 보험회사의 현장조사는 없다. 효율화된 신속한 서비스는 AI 활용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Lemonade는 소프트뱅크그룹에서 투자를 받았고 이 그룹은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개발도상국 시장에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있다. Fintech Global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인슈어테크 분야의 투자건수 기반으로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한 것은 미국에 거점을 둔 플러그앤플레이다. 동사 웹 사이트에서는 개발도상국의 인슈어테크에 대한 임팩트를 시사하고 있고 소액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가 UN 지원을 얻은 사례를 들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급격하게 보급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유저 단말로서 이용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실제 모바일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모바일 헬스케어라고 불리는 분야가 있고, 디지털화나 자동화로 저렴한 보험료를 실현할 수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험 제공이 가능해지고 있다.

 넥스트 인슈어테크 

앞으로 인슈어테크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다음 한 걸음으로 연결되는 기술로는 IoT나 블록체인이 있다.

IoT 디바이스라고 하면 가정 내의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떠올리겠지만,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부터 외부에 설치된 센서까지 모든 것이 IoT 디바이스다. 앞으로 보다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어 보험상품의 설계나 청구의 검증 프로세스에 활용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관여되는 보험상품에서 데이터 교환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활용될 것이다. 의료보험 분야에서는 개인이 병력이나 검진이력을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본국, 보험회사, 의사에게 데이터를 개시하며 서비스를 받는 모델로 이동함으로써 효율성이나 정확성뿐 아니라 프라이버시도 담보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공통 플랫폼에서 데이터가 공유되면 보다 많은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킬 수 있어 보험상품이나 청구의 타당성 판정에 대한 정밀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그밖에도 큰 가능성이 있다. 바로 스마트계약에 의한 자동화된 보험상품이다. 앞서 언급한 Lemonade는 유저가 가상의 상호지원 그룹을 구성하는 구조를 채용하고 있고 P2P 보험을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비스 중심에 Lemonade의 존재가 있어 진정한 P2P 보험은 아니다.

Lemonade는 현실적 가격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잉여금을 이용자가 희망하는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구조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향후 블록체인이나 스마트계약이 세련되어지면서 수년 사이에 완전하게 자립분산형의 P2P 보험이 나올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2018년 동안 가상화폐는 대폭락했지만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은 확실하게 진보했고 스마트계약을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지금까지 이더리움 하나에서 EOS가 등장했다.

금융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블록체인이 가상화폐와의 조합으로 보험에 응용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는 법정화폐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소액을 취급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스와의 궁합이 좋다.

 마치며 

핀테크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도 확실하게 디지털화나 자동화가 진행되어 인슈어테크가 업계를 대대적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불확실성을 고려한 금전보상 계약이라는 보험 상품의 성격에서, 인슈어테크는 AI, 블록체인, 스마트계약과 궁합이 좋아 이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앞으로 인슈어테크도 크게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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