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활용이 기대되는 분야 (전편)

0

지금까지 VR은 주로 게임 매니아에게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헤드셋 단말의 가격이 내려가고 영상도 세련되어지면서 VR의 용도는 소매, HR, 의료, 마케팅, 군사훈련 등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각 분야에서 VR 보급을 촉진하는 기술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스타트업이다. 우리는 머지 않아 일상의 모든 장면에서 VR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은 마케팅에서부터 의료, 우주탐사에 이르기까지 게임 이외에 VR의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고 있다. CB인사이트는 VR이 바꿀 분야들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리포트를 토대로 VR 활용이 기대되는 19개 분야를 전편과 후편으로 나눠 살펴보자.

 소매 

문 닫는 가게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VR은 소매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면서 그와 동시에 인터넷 통신판매 회사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전략이기도 하다.

업체들은 고객이 가상으로 옷을 착용해보는 것부터 상품 디자인이나 커스터마이즈까지 모든 서비스를 VR을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는 실제로 매장에 가지 않아도 헤드셋을 장착하여 가상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다.

미국 Bold Metrics 등의 스타트업은 VR 기술을 사용해 고객 신체의 ‘가상 맵’을 만들고 3차원의 가상공간에서 시험 착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R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매장의 제품에 접근할 수도 있다.

 군사, 방위 

군(軍)의 각 부문에서는 대량의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해 VR이나 AR을 사용해 신입을 훈련하거나 행동을 최적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ScopeAR은 AR에 의한 컴퓨터비젼 기술을 갖춘 군 담당자가 기기 보수 및 관리를 맡도록 해준다.

이런 기술은 매핑이나 통신에도 유용하다. 미국지구공간정보국(NGA)에서는 전쟁 피해나 폭탄이 떨어진 후 등 위기발생 시의 상황을 VR로 가상으로 파악하고, 이것을 원격지의 담당자와 공유하여 인원의 적절한 배치나 위기관리 전략의 실행에 활용하는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Bohemia Interactive Simulations도 ‘육상, 해상, 공중에서의 전술훈련, 실험, 연습을 위한 가상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벤트, 회의 

VR을 활용하면 그 장소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벤트나 회의 주최자는 더 많은 고객을 라이브 이벤트에 초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틀즈의 전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저가의 헤드셋인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해 콘서트를 360도 동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VR 앱을 출시했다. VR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툴, 앱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 스타트업인 Jaunt이다.

마찬가지로 VR을 사용하면 가상회의도 가능하고 청중에게 집단체험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17년에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행사인 CES에서는 미국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가 헤드셋 단말을 장착한 250명의 청중에게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2,000에이커의 태양광 발전시설 탐방을 라이브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마케팅, 광고 

고객을 자사 상품에 몰입하게 하거나 고객과 독특한 방법으로 교류하기 위해 VR과 AR을 활용하는 캠페인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치즈회사인 ‘브루생’은 식자재가 들어차 있는 냉장고 안을 돌아다니는 VR 동영상을 제작했다. 미국의 어패럴 회사인 ‘조던 브랜드’는 팬 확보와 판매 촉진을 위해 미국 프로농구 NBA의 스타선수인 마이클 조던의 ‘1988년 전설의 프리슬로덩크’를 AR로 재현했다.

소비자에게 헤드셋이 더 보급되면 VR과 AR은 새로운 광고 수단이라기보다 체험을 통해 브랜드나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경험가치 마케팅이나 광고의 일반적 수단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OmniVirt는 브랜드나 개발자, 미디어가 VR 콘텐츠를 수익화하거나 발신할 수 있는 ‘360도 VR 광고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동사는 요즘 미국 터너 브로드캐스팅과 공동으로 VR 광고 ‘어덜트스윔’을 제작했다.

 경찰 

경찰도 군과 마찬가지로 미국 VirTra 등 여러 회사의 VR/AR 툴을 활용해 짖어대는 개나 마을의 소동, 사격의 반동까지 시각, 청각, 물리적 자극이 모인 시뮬레이션으로 경관을 훈련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시뮬레이션에 등장하는 인물과 훈련자 간의 소통을 고도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훈련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훈련을 받을 수 있다.

VR 훈련 환경은 현실과 똑같은 대응을 끌어내므로 경찰은 실제 상황에서 경관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앨러바마대학의 연구그룹은 경찰과 공동으로 VR 훈련을 받고 있는 경관의 뇌파를 계측했으며, 그 연구자는 VR 활용으로 ‘경관의 훈련이나 채용 프로세스에 좋은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채용활동, 인재개발, 인사 

기업의 문화에 친숙해지는 ‘컬처핏’은 모든 기업에게 중요해지고 있다. VR은 거의 모든 업종의 채용이나 인사업무에 사용되고 채용면접이나 스킬평가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

영국 은행인 로이스뱅킹그룹은 ‘그래듀에이트 리더십 프로그램’의 후보자를 평가하기 위해 VR을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 VR 환경에서 퍼즐을 풀게 하거나 ‘그룹의 장래 리더에게 요구되는 담력이나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소비자 간에 VR 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VR을 활용한 인사업무는 기업뿐 아니라 구직자에게도 혜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취업 활동시 어떤 기업의 가상 오피스에서 지내면서 구직자는 그 조직의 일원이 되고 싶은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취업한 후에도 VR을 활용해 멀리 떨어진 현장의 노동자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거나 팀의 연계를 강화하거나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벨기에의 Mimesys는 VR을 사용한 원격회의를 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제조, 물류 

VR과 AR은 제조, 물류와 같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전문직 분야에서 특히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AR을 사용하면 담당자는 실제로 보고 있는 풍경에 홀로그래피 이미지의 ‘오브젝트’나 ‘지시’를 오버랩시켜서 할 수 있다. 이것은 대형 기계나 특수 장치의 조작방법을 배우는 데 매우 유효하다.

예를 들어 AR 개발을 하는 이태리의 Inglobe Technologies는 엔진 수리를 학습하기 위해 자동차의 본네트 아래에 관련 영역을 표시한다.

이러한 사용법은 교육 분야에서도 유용하다. 자동화의 대두로 많은 단순 작업이 도태될 가능성이 있는데, Inglobe Technologies와 같은 AR 툴은 용접이나 배관, 전기 시스템 등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수요가 많은 전문직의 양성에 도움이 된다.

 헬스케어, 의료 

AR은 의료 분야에서 환자의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AR로 환자의 건강 정보를 시각화하는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앱을 병원에 제공하고자 한다.

미국 AccuVein은 환자의 혈관을 간호사나 의사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피부 위에 투영하는 스캐너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혈관을 단번에 발견할 확률이 3.5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의료 분야에서 VR의 응용은 원격의료부터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체험이 가능한 간호까지 끝없이 확대된다. 스페인의 Psious 같은 스타트업은 VR을 사용한 치료로 행동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저널리즘, 미디어의 발신 

미디어도 VR 도입이 가장 왕성한 분야 중 하나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미 VR을 사용한 보도의 선구자인데 VR 앱 ‘NYTVR’로 지금까지 없었던 비주얼의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

동사는 2015년 10월 앱 출시에 맞춰 독자들에게 구글 카드보드 100만 대를 배포했다. 미국 CNN도 같은 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토론회를 처음으로 VR용으로 방송한 바 있다.

다른 많은 미디어들도 독자들에게 기사의 ‘깊이’를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 VR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존 산하의 AOL은 2016년 VR 콘텐츠 제작을 하는 미국 RYOT를 인수하여 VR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Emblematic Group도 VR이나 AR을 사용해 ‘몰입형 저널리즘’을 보급시키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영화,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VR을 사용하여 이야기와 고객과의 경계를 없애고 영화제작자는 다양한 공간이나 시점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게임과 스토리성이 강한 선긋기가 애매모호한 실험적 작품이 태어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은 ‘시네마틱 VR’이라고 불린다. 미국 Kite&Lightning이나 영국 Limitless, 영국 Blend Media 등의 스타트업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예를 들어 Kite&Lightning은 작년 ‘관객 참전형’ 영화를 제작했다.

소니는 작년 주류의 팝컬처에 VR을 보급시키는 활동의 일환으로 TV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베이스로 한 ‘게임 이외의 VR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AR은 오락업계에서는 아직 VR만큼 보급되어 있지 않지만 고객의 현실세계에 스토리를 조합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낸 정보를 토대로 하여 마음에 드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집 거실에서 전개될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으로 댓글을 달아주세요!

About Author

국내 모바일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응원합니다. 모바일 트렌드에 대한 전문 컬럼을 기고하거나 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싶으시면 연락바랍니다.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