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레스로 바뀌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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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캐시레스화의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캐시레스가 사람들의 생활에 침투하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캐시레스란 무엇일까? 광범위하게 공통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정의는 존재하지 않지만, ‘물리적인 현금(지폐나 동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활동할 수 있는 상태‘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아도 활동할 수 있는 상태, 즉 캐시레스화란 단순히 핀테크에 있어서 기술적인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존재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캐시레스화를 진행할 수 있을까? 현재 캐시레스 결제 수단으로는 ‘프리페이드’, ‘포스트페이’, ‘리얼타임페이’가 있다.

우선 ‘프리페이드’의 대표 예로는 티머니 같은 전자머니가 있다. 금액을 미리 충전해두고 결제할 때 이용하는 것이다. 포스트페이는 ‘후불’을 의미하는데 신용카드가 대표적이다. ‘리얼타임페이’는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결제 수단이다. 지불하면 곧바로 은행에서 결제되는 직불카드가 주류다. 현재 그 존재감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 결제다. 중국의 위챗은 스마트폰 앱과 은행계좌를 연결한 ‘스마트폰 직불카드’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신용카드가 없는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이용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는 리얼타임페이 이외에 다른 결제 수단도 모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뿐 아니라 프리페이드 카드와도 연계할 수 있다.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캐시레스 결제 수단은 스마트폰 결제임에 틀림없다.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시 캐시레스화의 장단점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 스마트폰 결제를 비롯한 캐시레스 결제를 도입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캐시레스화를 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은 크다. 포스(POS)의 정산에 필요한 인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금 분실이나 도난 같은 피해에 대한 우려도 감소한다. 또 고객은 캐시레스화가 되면 쇼핑이 편해지므로 구매욕이 상승해 소비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러한 캐시레스화의 장점에 대해 사업자가 우려하는 것은 ‘도입비’다. IC카드형 전자머니 결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카드리더기를 도입해야 한다.

도입 장벽을 초월한 QR 코드 결제

중국의 프리페이의 경우 매장에서 태블릿이나 간판에 QR 코드를 제시하고 고객이 스마트폰 결제 앱으로 그 QR 코드를 읽어들여 지불을 완료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다. 중국은 이 스타일을 급속하게 침투시켰다. 전용 카드리더기의 도입이 필요없는 프리페이인 QR 코드 결제의 등장은 중소 매장에서도 간단히 캐시레스 결제를 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스마트폰에 바코드를 디스플레이하여 매장에서 기존 포스의 바코드 리더로 바코드를 읽어들여 결제를 완료시킬 수 있다. QR 코드 결제는 셀프계산 등 무인결제 서비스와의 궁합도 좋다.

국가적으로 캐시레스화를 추진한 스웨덴

국가 차원에서 캐시레스화를 달성한 나라가 스웨덴이다. 스웨덴의 캐시레스화는 1990년대 초반에 금융위기 대책으로서 추진되었다. 은행이나 공공교통기관에서 자주 일어났던 강도 사건에 대한 대책이라는 측면도 강했다. 2007년 공공교통기관에서는 완전한 캐시레스화를 이뤘고 금융기관도 일부 매장에서 현금을 받지 않고 ATM도 철거했다.

이렇게 해서 사회에서 물리적으로 현금을 없애나가는 가운데 스웨덴의 캐시레스화를 결정적으로 만든 것은 스마트폰 결제 앱인 Swish다. 스웨덴 주요 은행이 공동으로 개발한 Swish는 2012년 등장해 5년 후인 2017년에 스웨덴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약 597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확대되었다.

알리페이가 해소한 중국의 문제들

중국의 캐시레스화를 폭발시킨 것은 알리페이다. 2003년 EC 사이트인 타오바오의 결제 서비스로서 등장한 알리페이는 EC 여명기의 중국에서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상품 구매자가 출품자에게 직접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알리페이가 구매자의 대금을 맡고 거래에 문제가 없으면 출품자에게 지불한다. 알리페이가 신용을 담보함으로써 가짜브랜드나 사기피해를 우려한 소비자가 안심하고 EC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리페이는 EC 결제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QR 코드를 도입해 실제 매장에서도 활약할 정도로 활동의 장을 넓히고 있다. 많은 사람이 신용카드를 가지지 않은 중국에서는 캐시레스화의 수단으로서 모바일 결제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신용카드를 읽을 수 있는 기기가 없는 개인 매장에도 간단히 도입할 수 있다. 소비자와 사업자 양쪽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으로 알리페이는 확대를 계속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위조지폐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왔으므로 정부로서도 캐시레스 결제를 보급하기에 적기인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 대책으로서 공유자전거 설치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했듯이 사회적 가치가 있는 사업에는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캐시레스화로 생기는 새로운 비즈니스

충전은 어떨까? 캐시레스화가 진행된 중국에서는 ‘지갑을 읽어버리는 것보다 스마트폰이 방전되는 게 더 무섭다’라고 한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충전 비즈니스’다. 소지할 수 있는 모바일 충전기는 한국에서도 폭넓게 이용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렌탈 모바일 충전기의 대출 스탠드가 상업 공간에 설치되었다. 식당에도 스마트폰 충전 스탠드를 설치하고 있는 곳이 많다.

돈의 흐름이 바뀌면 사람들의 생활도 바뀌고, 사람들의 생활이 바뀌면 비즈니스도 바뀐다. 캐시레스화에는 아직 프라이버시의 문제 등 의논해야 할 과제가 많아 소비자, 매장, 플랫폼, 금융기관 등 모든 조직과 개인을 당사자로 하여 함께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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