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기업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사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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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핀테크 외에 어떤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을까? 각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이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인한 니즈의 변화에 따라, 또는 지금까지 업계가 안고 있던 문제에 초점을 맞춰 블록체인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는 5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월마트 : 신선 식품의 위생 관리, 배송 시스템의 관리 

세계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인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소매업에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3월 월마트가 ‘스마트 패키지’라는 블록체인 배송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마트 패키지’에서는 블록체인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통해 화물의 현재 위치뿐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제품의 상태와 그 제품이 놓여 있는 환경 등 상세한 정보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배송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보안 강화’이겠지만 여기에서는 화물 안의 제품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크다.

월마트는 특허출원서 내에 온라인 쇼핑에서 소매업자가 안고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발송할 때 그 식품이 적절한 환경 하에서 배송되었는지가 소매점에게는 중요하다. 소매점에서 배송업자를 통해 식품을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배송 중인 식품이 놓여 있는 환경 정보가 정확하게 기록된다면 책임 소재가 명확해지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된다.

화물은 배송 중 여러 번 배송 관리자가 바뀌게 된다. 화물이 험하게 다뤄지지나 않을지에 대한 불안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하지만 가령 제품의 상태 변화나 패키지에 가해진 충격 등이 블록체인 상에 자동으로 기록된다면 어떨까? 화물을 취급하는 방법이 크게 바뀔 것이다.

조작이 불가능한 점을 십분 활용해 관리자의 부정 행위를 방지한다는 발상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월마트는 관리자가 바뀌는 유통업계의 독특한 구조에 착안했다는 점에서 소매업계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스마트 패키지’는 미래에 실현될 드론이나 자율주행차 등 사람이 필요 없는 배송에도 이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IBM : 의료보험회사의 정보 공유 & 비효율성에 대한 솔루션 

IBM은 핀테크 이외의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이용하고 있다. 2019년 1월 동사는 의료보험 3개사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의료보험 업계 전체의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블록체인의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IBM과의 제휴를 발표한 의료보험회사인 에토나는 ‘헬스케어 시스템의 효율화’와 함께 ‘정보의 정확성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한다. 향후 구축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의료보험 업계가 오랫동안 안고 있었던 정보의 공유, 고객 명단의 관리, 보험금의 처리나 지불 등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의료보험 업계의 경쟁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전체의 발전과 건전화를 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향후 수개월 동안 다수의 의료보험회사와 IT기업이 이 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IBM은 업계가 만성적으로 안고 있던 비효율성에 대한 개선의 니즈를 찾아내어 다수의 기업과 함께 하는 형태로 업계 전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덴소 : 자율주행차에 블록체인 탑재, 데이터 조작 방지 

일본 기업인 덴소는 자동차 부품 점유율 세계 2위의 업체로 자동차 업계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하고자 한다. 덴소가 독자적 블록체인 제품을 발표한 것은 2019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2019에서였다. 여기에서는 IoT, VR과 함께 블록체인이 ‘테크 토픽’으로 선정되었다.

덴소가 목표로 하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보안 확보’다. 자동차의 데이터를 블록체인화하여 자동차의 상태나 주변 상태에 관한 정보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보호한다는 것이다. 가령 자율주행차가 사고 났을 경우 블록체인에 기록된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가 법적으로 자동차 주인이나 자동차 메이커를 보호할 것이다. 이것은 자율주행차의 실용화를 위한 단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동차가 해킹 당할 우려’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 될 수도 있다.

블록체인이 지키는 것은 보안만이 아니다. 자동차를 팔고 싶은 경우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주행 기록이나 유지보수 기록은 그 자동차가 갖고 있는 정당한 가치를 증명해준다. 지금까지 주행거리 조작은 중고차 판매에서 공공연한 부정 행위로 꼽혀왔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그런 우려는 없어진다.

덴소가 제시하는 블록체인 활용법은 자동차 주인이나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법적인 보호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보호, 그리고 자동차의 정당한 가치를 지키는 일이다.

 소니 : 저작권을 블록체인으로 관리 

소니가 노리는 블록체인 이용법은 ‘콘텐츠 관리’에 관한 것이다. 소니는 2018년 10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의 정보 처리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콘텐츠와 그 저작권 관리에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은 ‘관리자’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누구나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권리 정보 관리는 변함 없이 업계 단체나 제작자 본인이 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급증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확립되지 않았다.

소니는 정보의 파괴나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저작권 관리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다음의 4가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1)전자 데이터 제작 시기의 증명 (2)조작할 수 없는 사실 정보의 등록 (3)과거에 등록한 저작물과의 조합이나 판별 (4)데이터 생성일 및 생성자를 공유 또는 증명.

소니는 이 블록체인 기반의 저작권 관리 시스템을 교육 콘텐츠에 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음악이나 영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의 권리 정보 처리에 응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교육, 음악, 영화 등의 콘텐츠 사업을 해온 소니만이 가능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이크로소프트 : 블록체인 기반 개인 ID의 개발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분야는 주민등록번호 같은 ID다. 모든 데이터 중에서도 가장 조작이나 변조가 있어서는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부가 해야 하는 ID 분야를 왜 민간기업이 하고자 하는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웹 사이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ID2020 성명을 발표했다. ‘투표, 헬스케어, 하우징, 교육 같은 기본적 인권은 현재 자기증명을 해야만 하고 그러지 못하면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 전 세계에는 아직 6명 중 1명의 비율로 ID 없이 생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센추어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7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Azure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ID가 공개되었다. 블록체인이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증명에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것은 조작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할 수 있고 2중 신청을 방지할 수도 있다. 이미 2017년 시점에서 13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자기 자신의 등록을 완료하여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등에 이용되고 있다. 또 Azure 상의 정보는 제3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ID 보유자 본인이 사용하는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운용하면 어떤 종류든 부정 접근이 있으면 모두 기록된다. ‘민간기업이 ID를 발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셈이다.

IT계의 거인인 마이크로소프트는 UN 등과 연계해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큰 문제의 해결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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