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증이 바꾸는 분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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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을 인식해 인증을 하는 ‘안면인증’ 기술이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잠금해제뿐 아니라 병원이나 은행, 호텔접수, 비행기 탑승수속, 자율주행, 학교 출석확인 등 활용 용도가 다양하다. 개인정보에 대한 배려 등 과제도 있지만 안면인증을 사용하면 업무 효율화나 보안강화가 가능해진다. 나아가 개인화된 마케팅이나 서비스에도 이용할 수 있다. CB인사이트가 안면인증 기술로 바뀌기 시작한 16개 업종을 선정했는데, 여기서는 전후편으로 나눠 각각 8개 업계씩 살펴본다.

1. 경찰

정부가 모니터링 활동에 AI(인공지능)를 채용하고 있고 그 속에서 스타트업들은 안면인증 기술 제공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SenseTime이나 Face++, CloudWalk 등 중국의 유니콘들이 이미 이 분야에서 정부와 손을 잡고 있다.

CB인사이트의 특허 분석 툴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 기술을 경찰에 판매하고 있다. 카네기멜론대학 등의 학술기관도 영상을 이용한 모니터링을 위해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학은 눈 주변만 찍어도 얼굴 전체를 예상할 수 있어 경찰이 얼굴을 감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얼굴 생김새 예상’ 분야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안면인증은 앞으로 ‘예상 얼굴’과 ‘실제 얼굴’의 이미지를 비교해 높은 연관성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사용될지도 모른다. 물론 이 기술은 아직 초창기라 경찰의 요구사항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면인증 기술은 완벽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기술은 미국 국회의원의 일부를 범죄자로 오인했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개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아마존은 이용자에게 ‘미소 짓다, 눈을 깜빡거리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같은 일정한 동작을 요구하는 등 보안 강화를 모색하는 특허를 취득했다. 이런 동작을 적외선 이미지나 열탐지 데이터 등의 정보와 조합할 수 있다면 본인에 대한 확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2. 헬스케어

안면인증의 가장 심플한 용도는 병원접수 시 대기나 복잡한 사무수속을 생략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 기술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는 방법은 그밖에도 많다.

애플은 2015년부터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를 모아 환자의 건강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개발킷 ‘리서치킷’과 ‘케어킷’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팀은 아이폰의 전면 카메라와 안면인증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폐증 아이들을 조기 발견하는 앱을 개발했다.

구글은 2017년 12월 피부색으로 심장혈관 기능을 체크한다는 대담한 비젼을 가진 특허를 공개했다. 아마존도 2014년 수동 모니터링을 위해 특허를 신청하고 2017년 취득했다. 이 특허에서는 표정인식과 심박수 분석을 조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으로 눈 주변이나 뺨 등 얼굴 2군데의 색상 변화를 추적하고 그 데이터를 사용해 심박수를 산출한다. 그런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병원에서는 환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된다.

3. 소매

안면인증을 고객 대응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면 소매업자에게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면인증으로 고객의 시선을 트래킹하여 추후 메일이나 온라인 광고를 통해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미국 월마트는 고객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줄 서 있는 고객의 얼굴 표정을 포착해 분석하는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인 JD닷컴이 운영하는 무인매장에서는 고객이 QR 코드를 갖다 대고 가게에 들어간다. 그러면 안면인증 알고리즘을 탑재한 카메라가 매장 안에서 고객을 식별한다. 모든 상품에는 IC 태그(RFID)가 붙어 있고 가게를 나올 때 정해진 위치에 서면 모든 태그가 한꺼번에 스캔되어 카메라가 안면인증 알고리즘을 다시 실행하여 그 고객의 계좌에 대금을 청구한다.

안면인증을 AR과 조합할 수 있다면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에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AR을 활용한 캐나다 미용회사인 Modiface의 안면인증 기술은 얼굴의 형태나 피부의 색, 주름 등 얼굴의 특징에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소매사는 이 데이터를 사용해 얼굴에 일정 특징을 가진 사람이 구입하는 경향이 높은 상품을 특정하여 재고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에스티로더 산하의 스매쉬박스는 Modiface와 제휴하여 고객의 시선을 트래킹하여 이용자가 스매쉬박스 앱의 화면 상에서 어디에 관심 있는지를 정리한 히트 맵을 제작했다. 이용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거나 반복해서 보거나 하는 위치를 파악하여 소비자의 구입 욕구를 높이는 사이트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4. 호텔

호텔 업계에서는 안면인증 기술이 서비스 향상으로 연결된다. 이 기술을 고객 어카운트에 사용하면 고객에게 더 밀착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카운트에 미리 사진을 등록해두면 안면인식 기술에 의해 고객이 호텔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체크인할 수 있다.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해 방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것이 실용화되면 접객 책임자는 고객에 대한 고도화된 제안이나 특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기술은 현재 중국의 한 호텔에서 사용되고 있다. 고객은 기계에 자신의 얼굴을 갖다 대고 체크인한다. 소요시간은 약 1분이며 이렇게 체크인하면 결제가 고객계좌에 자동청구된다.

5. 마케팅, 광고

타겟팅 광고의 정밀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안면인증을 활용하면 더 높아질 수 있다. 안면인증을 이용하면, 잠시 멈춰서서 광고를 본 사람들의 속성을 수집하거나 몰입형 광고의 체험을 강화할 수 있다. 이것은 이미 많은 캠페인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버진모바일USA는 2013년 안면인증을 사용해 화면을 보는 사람이 눈을 깜빡일 때마다 화면이 바뀌는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광고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마네킹 제조사인 알맥스는 마네킹에 안면인증 기술을 탑재해 가던 길을 멈춰 상품을 바라본 통행자의 얼굴을 스캔했다.

안면인증이 대부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탑재되게 되면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기분에 따른 광고를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다.

6. 은행

은행은 사이트나 앱에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안전한 로그인 수단으로 안면인증의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HSBC와 싱가폴 OCBC는 모바일 뱅킹 구좌의 로그인 옵션에 안면인증을 이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ID를 오인할 가능성을 100만 회 중 1회 미만으로 억제한다’고 하여 인터넷 뱅킹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기술의 기능은 온라인 데이터의 보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스페인의 한 은행은 ATM에서 안면인증을 사용하여 보안을 더 강화하고 있다. 이 기술이 더 발전해 보급되면 창구 업무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개별 대응이 쉬워진다. 창구 담당자는 고객의 이름과 계좌번호를 미리 확인하고 고객에게 더 우수하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7. 이벤트

안면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Blink Identity는 2018년 미국 Live Nation(미국 티켓판매 기업인 티켓마스터의 모회사)이나 미국 VC인 테크스타즈벤처 등에게 15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Blink Identity는 안면인증을 사용해 티켓 없이도 1초 안에 이벤트 입장자를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안면인증을 하는 다른 기업도 이 분야에 참여해 이벤트에서 언제라도 출입 가능한 VIP 고객이나 시즌티켓 고객을 인식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벤트 장소에 안면인증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나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8. 소셜미디어, 오락

안면인증은 재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사진에서 많이 닮은 유명인을 찾아내는 ‘CelebsLike.Me’나, 셀카 사진을 분석해 닮은 예술작품을 찾는 구글의 ‘Art Selfie’ 같은 앱이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확대되고 있다.

사진/동영상 공유 앱 ‘스냅챗’은 개인용 오락 툴로서 벌써 안면인증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스캔한 얼굴에 필터나 렌즈 기능으로 화장을 하기도 하고 토끼 귀를 겹쳐넣기도 한다. 스냅챗은 자신만의 아바타 그림문자를 만들 수 있는 앱 ‘비트모지’도 개발했다. 비트모지는 아직 안면인증을 지원하진 않지만 앞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의 안면인증 시스템 ’Face ID‘는 이용자가 아이메시지에서 자기 얼굴 표정에 맞춰 움직이는 3D의 그림문자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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