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라는 극적인 통신 변화가 만들어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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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oT, 블록체인 등 차세대를 책임질 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통신 인프라에도 차세대의 파도가 다가왔다. 초고속, 초대용량,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제5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5G’는 현재 주류인 4G와 LTE를 훨씬 능가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3G에서 4G로 이동할 때는 통신 속도의 향상이 가장 큰 장점이었지만 5G에서는 데이터의 고속 다운로드, 지연이 적은 실시간 통신, 100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 동시 접속 등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했다.

2019년 4월 3일 미국의 통신사업자 버라이존이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용 5G 통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T가 4월 5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에서는 2019년 5G 통신 프리서비스를 시작하여 동경 올림픽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5G 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는 2019년은 ‘5G 원년’이라 할만하다.

5G의 통신 속도는 4G나 LTE에 비해 약 100배나 빨라지고 원거리 통신에서 지연이 1미리초 이하가 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모든 사물끼리 고속에 대용량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5G의 등장으로 의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뀔까?

자주 듣게 되는 5G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지연 없이 영상회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연 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게 됨으로써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어도 외과수술이나 중장비의 조정 같은 정밀한 조작을 원격에서 할 수 있게 된다. AI의 발전에 의해 자율주행차의 실용화가 현실감을 갖게 되었듯이 5G의 등장에 의해 지금까지 가까운 미래에 생길 것 같던 다양한 시스템이 현실에 도래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5G에는 어떤 활용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까? 현재 5G와의 조합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차는 AI로 자율주행을 시키는 것이 전제가 되지만 버스나 트럭 같이 특정 목적을 가진 상업용 차로 운용할 때는 중앙에서의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해진다.

5G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대량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으므로 전국 각지에 배치되어 준비된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센터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떨어진 장소에서도 지연 없이 조작할 수 있으므로 긴급 시에는 센터에서 자율주행차를 조작하여 제어할 수도 있다. 또 많은 수의 차량에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반대로 센터에서 차량으로 실시간 광고 데이터를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차량의 관리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5G는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5G는 많은 나라에서 실증실험(PoC)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정밀 3차원 지도를 생성하는 실증실험이 있다. 고정밀 3차원 지도에는 차선의 위치나 도로의 교차 포인트,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등 도로 주변의 모든 정보가 포함된다. 이것을 AI가 인식 가능한 데이터로 불러들여 자율주행차가 도로 상황을 미리 읽어 안정된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 3차원 지도의 생성을 위해 4G를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5G를 활용하여 보다 대량의 데이터에 기초한 고정밀 3차원 지도 정보를 생성할 수 있고 동시에 초저지연의 특징을 살려 실시간성의 향상에도 공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가까이에 자전거가 지나가는 정보는 자율주행차에게 있어서는 사고를 피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런 정보는 실시간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자율주행의 안전 및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이런 실증실험에는 손해보험회사가 참여하는 경우도 많은데 손해보험회사는 이 실증실험에서 리스크 어세스먼트(리스크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보험상품 개발에 활용한다. 5G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변화는 앞으로 모든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5G는 VR이나 AR과도 궁합이 좋아 가상체험, 세미나, 이벤트 등에서도 이용될 것이다. 또 5G는 실시간으로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리, 감독, 방범, 방재와도 궁합이 좋은데 농업 등 1차 산업이나 공장, 건축 현장 등에 방범 대책은 꼭 필요하다. 이렇게 기존 산업에서도 5G를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에 의해 비즈니스의 구조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어떤 경비보안회사는 IT회사와 함께 5G를 이용해 선명한 4K 영상을 감시 센터에 송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행의 4G에서는 약 800만 화소의 4K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신할 수 없다. 하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5G라면 여러 대의 방범 카메라에서 4K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 센터에 송신할 수 있다.

예전에는 방범 카메라가 사건 영상을 찍어도 영상이 조악하여 범인의 얼굴이 선명하지 않거나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읽기 어려운 일이 왕왕 있었다. 방범 카메라라고 하면 화질이 나쁘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것은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 센터에 송신할 경우 현행의 통신 시스템에서는 데이터 용량에 제한이 있어 저화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5G의 실용화에 의해 4K의 선명한 영상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범인 얼굴을 순식간에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조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장에서의 대응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범죄를 억제하는 것으로 연결될 것이다.

5G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4K가 ‘눈’이 되는 시대가 온다. 업무용 방범 카메라뿐 아니라 가정용 방범 카메라에서의 4K 영상도 외출해서 앱으로 체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4K를 보기 위한 디바이스의 수요도 생겨난다. 실시간 4K 영상을 TV 모니터나 모바일 디바이스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벽 등으로의 투영형 디바이스에서도 4K 대응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다.

한편 5G를 이용한 기술개발에 있어 염두에 둬야만 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우려다. 관리 및 감독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자칫 잘못하면 ‘감시’를 강화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방범이나 관리에 기술을 이용하는 안심 및 안전한 사회와, 모든 정보가 순식간에 수집되는 감시사회에 경계선을 긋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5G를 둘러싸고는 혁신적이면서도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제품개발을 하는 균형 감각이 중요해진다. 편의성과 개인정보보호는 어떤 시대에라도 상반하는 주제인데, 5G 시대에는 포괄적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툴이나 시스템에도 수요가 생길 것이다.

카타루 도하에 본부를 둔 ICT 프로바이더인 오레도그룹은 5G, IoT, 클라우드 기술에 블록체인을 조합시킨다고 발표했다. 오레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5G 네트워크를 전개할 예정이다. 상세한 이용법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이론상 개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5G와 IoT로 수집된 데이터의 관람 기록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다면 데이터를 부정하게 이용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수요가 전망되는 것은 각 디바이스의 배터리다. Wi-Fi를 사용하지 않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다룬다면 배터리 그 자체에 대용량의 고속 데이터 통신을 버텨낼 수 있는 발전이 요구된다. 또 5G의 등장으로 다양한 IoT 제품의 개발이 진행되면 그 수만큼 배터리가 필요해진다. 진화한 배터리 자체가 사회 인프라의 하나로서 이용되는 날이 올 가능성도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우리의 생활을 지원하는 통신 시스템이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일상적으로 4G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듯이 5G가 당연한 사회가 그리 머지 않은 미래에 온다. 5G가 전 세계 모든 사물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세계가 실현된다면 동시에 그것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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