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은 기존 비즈니스 환경을 어떻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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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AR/VR 기술은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주로 이용되었지만 부동산이나 인테리어, 의료 등에서 그 혁신성이 주목 받고 있으며 실제로도 서비스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시제품 작업에도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는 AR/VR의 현황을 살펴본다.

AR/VR은 무엇인가?

AR/VR은 각각 Augmented Reality(증강 현실)/Virtual Reality(가상 현실)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AR은 현실 세계를 확장하는 기술로 2016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포켓몬 고’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현실 세계를 보면서 몬스터를 찾을 수 있다. 현실 세계가 몬스터가 있는 세계로 ‘확장’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VR은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 세계를 체험시키는 기술이다. 웹브라우저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로는 구글 스트리트뷰가 있다. 그런데 본격적인 VR을 실현하는 디바이스는 비교적 비싼 데다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적어서 주변에서 보기 쉽지 않지만 AR처럼 2010년대 후반부터 일반 유저에게도 조금씩 보급되고 있다. 유사 기술로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융합시키는 MR(Mixed Reality) 같은 기술도 있는데 이것들을 총칭하여 ‘xR’이라고 한다.

AR/VR의 역사는 오래되었는데 그 아이디어 자체는 20세기 초반부터 있었다. 연구와 개발을 거쳐 2016년쯤부터 AR/VR은 일반인에게도 확대되었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로서 새삼 주목을 끌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는 스마트폰과 같은 인터넷 연결 디바이스가 어느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AR 앱이 제공 가능해졌고 스마트폰과 헤드셋을 조합시킨 비교적 저렴한 VR 디바이스가 등장한 것 등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대기업도 접근 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공개하면서 AR/VR의 확장에 한몫 하고 있다. 이렇게 AR/VR은 그 이용 환경이 정비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주목을 모으게 된 것이다.

고객 체험을 향상시키는 AR/VR

AR/VR이라고 하면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이용을 쉽게 떠올릴 텐데, 이 기술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폭넓은 분야에서 서비스 향상에 이용되고 있다. 부동산 분야가 한 가지 예다. 지금까지 부동산의 임대나 구입을 검토할 경우 온라인에서 방 배치도나 사진을 보고 관심 있는 물건이 있다면 부동산회사 담당자와 함께 실제 가서 직접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분야에 도입되고 있는 것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구입 전에 상품을 이미징하기 쉽도록 하는 제품도 있다. 전 세계에서 가구나 생활 잡화를 판매하는 이케아의 AR 앱 ‘IKEA Place’를 사용하면 실제로 가구를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AR은 가구뿐 아니라 양복, 구두, 안경 같은 제품의 시험 착용, 헤어스타일 형태나 색깔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앱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그밖에 의료/복지 분야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산만한 아이가 침착하게 의료 행위를 받을 수 있도록, 또는 질병 때문에 불가능했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VR을 이용하는 움직임이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자에게 VR로 여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존재한다.

제조업에서 AR/VR의 활용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AR/VR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활용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예전에는 파일럿들의 훈련을 위해 비행 시뮬레이션에 AR/VR이 사용된다거나 의사가 수술을 이미징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예행연습에 AR/VR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AR/VR이 제조업이나 물류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HoloLens라고 하는 고글 형태의 디바이스로 현실 세계에 정보를 오버레이하여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5월 최신판 HoloLens 2는 기업용으로 발표되었는데, 개발용은 300만원, 상업용은 550만원에 제공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HoloLens를 ‘비즈니스를 위한 MR 디바이스’라고 설명하고 있다.

HoloLens의 가격이 다른 VR 디바이스에 비해 고가인 이유는 모든 기능을 내장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기능하는 독립형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HoloLens가 활용되는 모습은 도요타 자동차의 이용 사례로 볼 수 있다. 자동차 바디의 코팅막 두께를 조사하는 검사는 2명의 사람이 하루 종일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HoloLens로 작업을 가상화하면 1명의 사람이 2시간이면 완료된다. 제조공정 효율화 이외에 앞서 언급한 IKEA 앱과 같이 공장에서 대형기기 배치 시뮬레이션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HoloLens를 활용하면 현장과 매니지먼트 영역이 이슈를 공유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3D 프린터의 보급으로 빠르고 저렴한 시제품이 가능해졌듯이, 2010년 후반 들어서는 AR/VR의 활용으로 제조업의 작업이나 일하는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

향후 전망

AR/VR 디바이스라고 하면 2012년 발표된 Google Glass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Google Glass는 큰 기대와 주목을 받았지만 일반 유저에게 폭넓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일반용 판매는 중단되었지만 2017년 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으로 부활했고 최근에는 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 2 개발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 제품은 유저의 양손이 자유로워진다는 장점으로 인해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분야에서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 비즈니스용 AR/VR 시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시장이 될 것 같다.

한편 일반 유저는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 보니 웨어러블형 AR/VR 전용 디바이스의 장점을 느끼기 어렵다. 포켓몬고나 IKEA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 충분하다.

영화 같이 많은 사람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용된다면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일반 유저에게도 디바이스를 포함해 AR/VR이 침투될지도 모르겠다. 유저 수가 많은 광의의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면 SNS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 디바이스 개발사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고 AR/VR을 장기적인 성장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페이스북 리서치는 연구 분야 중 하나로 AR/VR을 꼽고 있다.

비즈니스용 AR/VR 시장에서는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기 쉽게 해주는 솔루션 제공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향후 점점 더 활성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비즈니스용 AR/VR 시장의 성장이 일반 시장에도 파급될지 아니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전혀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일반 시장에 AR/VR을 침투시킬지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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